x : 타짜 딸
환 : 문성근
노 : 홍석천
규 : 폭탄머리
류 : 주진모
정 : 멋있는애(누군지 알죠? 약간 양조위분위기가 나기도)
플롯에 대한 아이디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난 끝까지 범인을 전혀 예측못했다.(복선도 별로 안깔아준거 같은데;;;자기는 영화초반에 범인 맞추었다면서 좋아하는 분은 뭐지;;;;;) 근데 밑에 글쓰신분 말대로 이 영화에는 캐릭터간의 그리고 전체스토리속 작은스토리의 개연성이 상당히 부족하다.
첫째 범인인 타짜의 딸과 그 딸이 불러모은 패거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 물론 전부다 남사장하고 관계가 있기는 하다. 부패경찰 류는 남사장 직계 똘마니 석구 삥뜯어먹고 산다. 정은 역시 여동생문제로 석구랑 사이가 매우 안좋다. 규는 남사장하고 좀 친한 사이인듯하다. 노는 석구랑 친구다. 환은 남사장이 고용한 타짜(이 사람이 x아빠다)에게 사기도박을 당해 개털됐다. 이렇게 주인공들은 남사장과 혹은 남사장 똘마니 석구랑 상당히 찐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환을 빼고는 x와 원한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x가 노 규 류 정을 죽여야 할 동기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팀이 의심끝에 서로를 죽이는 식으로 내부붕괴해야만 성공하는 계획을 짰다는 점은 설득력이 약하다.
둘째 범행계획 자체가 매우 허술하다. 일단 이 패거리가 왜 은행을 턴 다음에 은행원(x)을 납치해가는지가 의문이다. 벌벌떠는 은행원을 데리고 나가면 누구나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고 다른 직원들이 '어이 모모씨 어디가요?' 라는 식으로 물어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제의 라이타....이건 좀 심하다 싶다. 노가 진짜진짜 병신이 아니라면 집합장소인 그 창고에서 자기가 살인을 저지르고 결정적인 증거물인 라이타를 거기 남겨둘리가 없지 않은가.(당연히 누군가의 모함일거라고 추리하는게 합리적인게 아닐런지)따라서 라이타 하나를 보고 그 냉철하던 정이 바로 노를 범인이라고 의심하고 총으로 쏴죽인다는것도 정말 설득력이 없다. x는 라이타 하나면 노를 죽이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진짜 허술하다. 그리고 폭탄머리 규의 '아직도 지가 경찰인줄 아나' 이 말은 진짜 우연히 나온 말이다. (이말을 함으로써 규는 자신의 뒷조사행각을 털어놓게되며 팀원들에게 엄청난 의심을 사게된다.) 범인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것이다. 즉 규가 이 말을 하지 않았을 확률이 할 확률보다 더 높았으며 그렇게 되었다면 이 팀이 이정도까지 붕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x는 정말 허술한 계획을 짜놓은거같다. 진짜 마지막 대사대로 자기는 자기 계획(솔직히 이걸 계획으로 인정해주고 싶지도 않다)을 믿었고 당신들은 믿지 않았다 정도인가 보다. 이거 겸손의 표현이 아닌가보다. 진짜 그게 계획의 전부인가 보다. 진짜 허술하다. x의 의도가 들어간 부분은 환의 죽음과 라이타 정도인데 이정도로는 팀이 내부붕괴될가능성이 높지 않다. 도대체 x인 그 타짜 딸은 정말 바보란 말인가. 전략을 세울줄 모르나본데,,,,정말 지 아빠한테 배운것은 '베팅할때는 목숨을 걸어라' 밖에 없는가 보다. 이 패거리들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치밀하게 무너져가길 바라지 않고 지네들끼리 알아서 무너져주길 바라기만 했던 그녀의 신앙적 태도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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