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와 관련한 논란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씨네21의 씨네 카툰.. 헌즈 다이어리에서 퍼 왔습니다.
미국이 국내보다 영화 등급에 더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도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관람가로 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폭력성이 두드러진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
우리의 경우 성 관계 장면이 없거나 하면 왠만하면 15세 이상가로 때리는데,
미국에선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도 18세 이상가라더군요.
저는 오락적 폭력 장면이라면 몰라도,(블록버스터의 무차별적 집단 살상 장면 등)
이 영화에서처럼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경우엔 고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소화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어떤 영화보다도 잔인한 장면이 많은 광주항쟁 관련 비디오를 폭력적이라고 18세 이상가로 하지는 않으니깐요.. (예가 맞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철저하게 저 개인적 생각입니다.
이 만화의 핵심은 15세 이상가가 옳다거나
18세 이상가가 옳다는 문제라기보다는
영화의 정보를 잘못 제공함으로서
오히려 영화의 긍정적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여집니다.
저의 영화 취향으로서는 별 생각 없이 시간 남아 봤다가..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된 듯이 '이게 왠 떡이냐...' 좋아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라고 보입니다.
마케팅 차원에서야 이 영화가 <해리 포터 시리즈> 나 <반지의 제왕>..
아무리 낮춰도 <나니아 연대기> 정도로 보이는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던 거 같은데,
그런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깜짝 놀란(!!!!)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보상 받아야 하느냔 말이죠.
충실하고 진실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은 홍보 기획 당사자들이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자신감이 부족했다는 걸 의미하고, 이는 관객을 신뢰하지 않은 처사라고 봅니다.
관객을 신뢰하지 않는 영화라면 관객도 그 영화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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