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솔직히 전혀 기대가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한국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향도 있지만
스토리가 영..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같이 보는 친구가 김래원을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영화였다.
마음 편하게 영화를 보는데 김래원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물론 풍덩은 아니지만ㅋ
처음에 난 김래원이 군대에서 제대하는 줄 알았다.
기차 안에서 수첩 안에 적어놓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제거하길래ㅎㅎ
또한 처음에 김래원이 해바라기 식당에 왜 앉아있나 싶었다.
저기서 일하려고 그러나?
글구 그 안에 있는 허이재는 도대체 관계가 어떻게 되는거야?
그러다 점점 그 의문들이 풀리면서 김래원과 그 아줌마가 가족이 되게 된 사연을 알게 된 것에
살짝 놀랐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정말 바보같이 왜 맞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직함이 엿보였다. 물론 영화지만ㅎㅎ
나중에 훌쩍거리던 사람들이 많던데 난 눈물은 안 나왔지만
김래원이 "어머니! 어머니! 눈 좀 떠 보세요! 어머니! 엄마! 엄마!!! "이 부분이 찡했다.
엄마와 어머니의 어감의 차이가 이렇게 강할 줄이야...
암튼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은 경찰들이 각 싸움의 현장에 있으면서도
신고가 안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그냥 관찰만 하면서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왔다가 하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과거의 김래원에 대해 알려주면서 또한 경찰들의 무능함(?)을 살짝 꼬집어준 것 같아서.
그리고 나중에 김래원이 오라클 나이트클럽에 가서 절름발이 남자 보고 살고 싶으면 나가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했지만 난 굉장한 의리를 느꼈다.
암튼 그냥 볼만한 영화다. 강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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