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체로 씁니다.
영화 <짝패>는 먼저 작품성을 운운하기 전에 한국에 꼭 하나쯤은 있어야 할 영화였다.
또한, 우리는 <짝패>와 같은 영화를 기대할 사람을 한국에 단 한명 류승완이었다.
그가 영화를 잘 만들고 잘 만들지 않고를 떠나서, 영화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류승완이라는
감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 사람의 차기작 소식이 나왔을때.
"어떤 내용의 영화 만든데?"가 아니라 "어떤 액션이 나올까?"라는 궁금증을 먼저 가지게 될 터.
<짝패>는 사실, 액션 빼고 볼게 없는 영화가 아니다.
마지막 석환의 대사는 매우 중요한 대사이다. 왜 그 대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단 두글자로 이 영화를 주제를 말해주는 데,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저 대사에 사실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참 상복없는 감독이라 생각되는 류승완 감독.
뭐 언제나 그렇듯 그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영화를 본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죽하면 감독이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저 감독님 너무 좋아하는데, 감독님 영화는 본 게 없어요'라는 말을 하더라. 이게 가능한가?"라고 까지 했을까.)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다.
더이상 류승완이 만들지 않는다면, 더이상 정두홍이 만들지 않는다면 향후 몇년간은 찾아볼 수 없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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