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꽤나 프랑스 영화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내가 최근에 본 작품들만 해도 한 4.5편은 될 듯 하다 프랑스 영화하면 떠오르는 것이 헐리웃 영화들에서 낼 수 있는 색채감과는 조금 거리가 먼 분명히 프랑스라는 나라의 색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웅장하다거나 고귀한 우아함이 어우러져 있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이해하기에 다른 국가의 영화들보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프랑스풍의 영화가 맘에 든다 뭔가 심오한 뜻이 그 속에 내재 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니까…
옛날 위인들을 영화로 한 작품들은 이전에도 수도 없이 많이 봐왔다 영화적 재미와 흥미를 위해 약간 과장된 바도 없진 않지만 이들을 표현하는 데에는 한가지 특색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뭔가 한가지에 미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미침속에서 자신의 희망과 욕망을 이룬다는 것… 아마도 한가지 일에 미치지 않고서는 후세에 길이 남을 위인이 아니었던 듯 싶다
왕의 춤 - 이 영화는 한마디로 오페라 뮤지컬이라 할 수 있겠다 줌과 노래 그리고 열정이 녹아 있으니까… 오페라 뮤지컬이라니까 좀 생소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영화를 접한 사람은 아마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의 애기를 다룬 영화 왕의 춤… 루이 14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춤을 좋아했다 단순히 그냥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모든 인생을 이 예술적 품목에 목숨을 건 것처럼 그것에 미쳐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지배자인 그를 주위에서 곱게 바라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어머니까지도… 하지만 사춘기를 지나 성년이 되면서 더욱더 반항적 모습은 두드러지고 누구하나 꺽을 수 없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인생은 오직 춤과 음악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 영화는 사실 어떻게 보면 루이 14세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루이 14세가 춤을 출 수 있겠금 음악과 연극을 제공해 준 릴리적 분위기에 더 초점을 맞춘게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이 릴리라는 인물은 앞서 말했듯이 루이 14세에게 음악을 선물해주고 자신의 음악과 연극을 들려주는 걸 최대의 낙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탈리안’ 인이란 이유로 천시를 받고 멸시를 받는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알아주고 좋아하는 루이 14세가 있기에 그는 그이 열정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열정과 욕망은 너무 과한 나머지 차츰 수그러 들어가고 만다 이 영화는 한편의 오페라 뮤지컬을 보는 듯한 웅장함과 비장함이 느껴지고 실세없이 돌아가는 음악과 춤 그리고 노래의 3박자가 어우러져 영화적 흥을 돋구워 줄 뿐 아니라 영화적 실제 분위기를 살리려 사실적 느낌의 표현들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 덩어리이다
‘파리넬리’를 감독한 제라르 코르비오의 연출력이 돋보이고 상당히 분위기 있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저절로 휩쓸려 가는 건 이 영화의 묘한 부위기 탓이었을까? 영화에서 루이 14세가 한 말이 기억이 난다 ‘태양은 혼자 빛나는 법이야…’ 하지만 후에 루이 14세는 많이 느겼을 거라 생각이 든다 음악이 들려오지 않는 대지를 보면서… 태양은 혼자 뜨지만 결코 혼자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주위의 다른 것들이 도와줘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오페라 뮤지컬 같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보니까 또 다른 맛이 난다 이는 연극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왕의 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시 느껴보고 싶다 이 가을적 분위기와 너무도 잘 어울려지는 영화 한 편 임에 틀림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