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법칙중에 어린이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법칙이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맨 처음 나오는 좀비가 잠옷을 입은 꼬마 소녀로군요. ^^ 옛날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볼 기회가 없어서 보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찮게 케이블 TV로 하는 것을 봐서 끝까지 쭉~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왜 좀비가 되었는지, 거기에 대한 해결방법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몇 안남은 생존자들이 마을을, 아니 온 세상을 뒤엎은 좀비들을 피해서 어떻게 생존하느냐는 것이죠. 물리기만 하면 좀비가 되고 이전의 좀비들처럼 팔을 뻗고 '끄워워워~'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아닌 수백, 수천마리가 떼를 지어서 그것도 전력질주로 뛰어다니는(이게 제일 깼습니다) 좀비들과 몇명 남지 않는 인간들의 사투라고나 해야 할까요?
뭐, 어차피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가 어떠니 하는건 웃기는 얘기고, 쇼핑몰을 거점으로 싸우는 것이나 좀비들의 묘사, 그리고 그 안에서의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들은 영화에 푹 빠져서 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영화에 몰입해서 마치 저도 그 쇼핑몰에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나중에 이런 일이 생기면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야 좀비가 나온다고 해서 공포영화는 아니고, '좀비액션영화'라고 이름붙일까 합니다. 흐흐흐... 하여간, 간만에 재밌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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