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랄까요. 전편의 뒷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역시 전편의 뒷 얘기를 다루는 속편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한계 또한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로 끝나는 이야기의 뒤편을 얘기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높아진 기대치
- 어떻게 잘 살았는데? - 를 충족시켜야 하는 문제점도 있죠. 특히 주인공들이 매력적인
선남선녀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구요. 중년의 애아빠 조로와 애는 컸는데 하나도 안늙은
엘레나, 그리고 그들의 피를 받은 호아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영화의 컨셉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오락영화가 되어 버린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액션의 스케일은 커졌지만 잔인한 장면들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 죽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군요. 아니, 스토리 자체를 거의 다 예측할 수 있을정도로
안전운행을 해 나갑니다.
대신 가족이 생긴 조로의 고뇌를 다루려고 한 것 같은데, 문제는 히어로가 됨으로서 가족
에게 소흘해지게 되는 이야기는 어디서 본 적 있는 이야기이고, 히어로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되는 이야기도 어디서 본 적 있는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_-;;;)
1편에 비해 매력적인 악역도 아닌 점도 아쉽습니다. (신무기를 이용한 미국 전복 시도라니..
어이가 은하계를 넘어가 버릴 정도입니다)
다만, 조로의 피를 받은 아들인 호아킨의 귀여움이 별 한개, 조로의 애마 (허리케인이었던가?)
의 개그가 별 반개를 획득했습니다.
결론은... 온 가족이 명절 낮에 이야기도 하고, 일도 하면서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즐길 수 있는
가족액션영화 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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