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쯤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 첫사랑의 기억.가슴 떨리고 설레이는 사랑의 열병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고 열정적인 젊은시절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한 남자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40년전의 첫사랑의 기억속으로 떠나는 여행.
똥폼과 겉멋으로 똘똘뭉친 도시남자와 순박하고자신이 저한 현실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시골처녀의 만남.당연히 다른 멜로물에서 그러듯이 똑같은 절차를 밟습니다.티격태격하다가 어느사이엔가 정신을 차렸을땐 사랑에 빠져버린 바보가 되는 자신들을 발견합니다.그리고 그들앞에 기다리는 잔인한 현실.주인공들의 멜로는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이 따뜻해졌지만 잔잔하고 뻔한게 전개되는 남녀의 통속적인 사랑은 자칫하면 졸것같은 지루함이 들었습니다.당시의 시대적으로 가장 혼란스웠던 배경이 본격적으로 주인공들의 운명에 가차없이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이루어질 수 없는 그들의 사랑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어떻게 저렇게 잘못 만나도 잘못 만났을까 다른 시대에서 만났으면 더 자유롭게 만나 주위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결국은 시대적인 현실앞에서 저항을 할 수도 없었던 주인공들의 40년의 사랑은 두 사람의 사랑의 증표인 편백나뭇잎을 보면 떠오르는 안타까운 젊은 시절의 아련한 풋풋한 추억으로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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