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의 청순하고 풋풋한 이미지가 한껏 발휘되어 때묻지 않은 시골처녀의 가슴 따뜻한 사랑을 연기했다. 사랑하지만 현실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장면에서 약을 사러 가는 병헌의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욕심만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그를 보낼 수 밖에 없어 손을 놓아버리고 만다. 큰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있으려니 가슴속이 애잔해졌다.
한 남자때문에 서울로 따라 나섰지만 결국 그 남자 때문에 커다란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전혀 그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가는 밝고 착한 여자.
영화가 지극히 잔잔해서 살짝 지루한 감이 있다. 그냥 잔잔히 흘러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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