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해지는 멜로 영화가 땡기는 어느 저녁.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보면 볼수록 멋있어지는 현빈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너무 예쁜 이연희가 나오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선택했다.
제목 만큼이나 유치한 사랑얘기겠거니..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보자..하는 자세로 영화를 보았다.
돈은 억수로 많지만 철없고, 거기에 싸가지까지 완전 없는,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주인공 강재경. 처음에는 원조교제니 임신이니 하는 말로 불량소녀 인 듯 하지만, 알고보면 고아원에서 반듯하게 자란 꿈많은 시안부 소녀 최은환.
한 시골 학교에서 이 두 남녀의 두번째 만남이 시작되고, 모든걸 알고 마음으로만 아파하던 은환의 마음을 아는 지.. 재경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과거를 기억하기 시작한다.
모든 걸 버릴 수 있어야만 갖은 걸 지킬 수도 있다.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것을 버리고서라도 꼭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일까.
이들의 사랑은 비록 슬픈 헤어짐으로 끝이 나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해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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