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느와르의 역작 '무간도'의 판권을 브래드 피트가 사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배우들이 만들어낸 영화 '디파티드'...
시사회를 통한 관객들의 평은 '무간도보다 못하다','무간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일반적이었다...
머 나름 헐리웃식의 임펙트를 가미해 만든것까지는 좋았으나...
원작 '무간도'에서의 느와르 특유의 조금은 음울한 분위기와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나 역시 들었다...
특히 진영인역을 한 양조위의 그 깊은 고뇌와 번민의 눈빛을 표현해내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뭔가 미흡했다...
디카프리오가 못했다기보다는 양조위가 너무 잘했다는 얘기가 더 맞을지도...
또한 아직 '로미오와 줄리엣' 시절의 레오나르도를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지금의 모습은 너무 안습...ㅠ_ㅠ...
맷 데이먼 또한 유덕화가 맡았던 유건명역을 하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고 그나마 가장 인상깊었던 배역은 '무간도'에서와는 달리 그 비중이 훨씬 더 커진 조직의 보스 잭 니콜슨 정도라 하겠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잭 니콜슨의 영화였다고 할만큼 그의 연기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원작에 비해 훨씬 리얼한 총격신 등은 볼거리였지만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라인과 특히 원작과 다른 어의없는 결말 등은 이 영화의 옥에 티라 하겠다...
그래도 머 2시간 30분이 넘는 기나긴 런닝 타임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가치는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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