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눈앞에 둔 11월에 '그해 여름'이라는 조금은 쌩뚱맞은 제목의 멜로 영화 '그해 여름'...
농활을 떠난 한 대학생과 부모를 잃고 외로이 살아가는 한 시골 처녀간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이 영화에 주된 내용이다...
영화의 배경은 6.25 전쟁 이후인 1969년...
학생 운동과 전쟁 후의 아픔이 공존하던 그 시절이 솔직히 내게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시대의 아픔도...그 때문에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랑 이야기도...솔직히 공감할 수 없었달까...
그래서 조금은 지루한 감마저 없지 않았던듯하다...
젊은 세대보다는 6.25 전쟁을 겪었던 또 학창시절 학생운동을 위해 사투를 벌인 어른들이 본다면 좀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는 상황 설정과 공감대 형성의 실패로 솔직히 영화는 뭔가 속빈 강정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분명 슬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난 이 영화가 전혀 슬프지도 가슴 아프지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