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엄청난 유머와 상상력.
우주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내기 위해 공사를 하는데, 마침 그 도로 위에 지구가 걸쳐있다.
외계인들은 도로 건설을 위해 지구를 철거하기로 하고, 지구인(우주적으로 보면 가난한 빈민인가?)에게 통보했다고 하는데, 그걸 아는 지구인이 있어야지...
암튼, 영화 처음의 전제 자체부터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게 된다.
이 영화는 외국에선 엄청나게 히트한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워낙 서구적 유머로 점철된 탓인지, 그리고 국내에선 원작 소설 자체가 별로 인기를 못 끌어서인지, 또 원체 한국에서 SF영화의 히트가 어려운 때문인지, 별 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개봉관도 별로 확보하지 못한채 일부 매니어의 호평 속에 조용히 개봉됐다 조용히 문을 내린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의 기발한 상상력에 혹해 원작 소설을 한 번 사서 읽어볼까 했더니 외의로 꽤 많은 분량(7권이든가? 9권이든가)이라 일단 추후에 읽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음. 아무래도 당시에 마음 먹었을 때 한권이라도 사놓는 건데. (지구와 삶,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화를 담은 이 책은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엉뚱하고 황당한 장치와 대화들, 과장된 캐릭터들, 상식과 형식을 파괴하는 자유로움, 진지한 주제들을 사소한 농담처럼 희화화하는 익살스런 유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웃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자신 앞에 놓여져 있는 삶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발견케 한다. - 책 서평 중)
소설에서는 지구가 다시 만들어지는 장면은 없다고 하든데
아무래도 지구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건, 영화로서는 부담이어서인지(이 영화를 지구인들이 봐줘야 하니깐) 영화의 결론은 지구의 재창조로 끝난다. 물론 새롭게 창조하는 건 아니고 철거되기 직전 상황으로
쩝... 다시 만들려면..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든가 하지.. 아님.... 지구 평화에 해가 되는 인물은 제외하고 만들든가....
![](http://blogfile.paran.com/BLOG_500823/200611/1164026740_h02%20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