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부일체. 지금 생각해보아도 참 멋있는 영화였습니다. 정준호의 머리가 배트에 맞으며 쓰러질 때 아!하며 가슴 졸이며 봤던.......서정적이까지 한 액션에 정말 정준호에 대해 다시 보게된 영화였지요.
무엇보다 사학비리라는 무거운 주제를 결코 무겁지 않게 다른 조폭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누구나 쉽게, 공감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또한 우리교육의 현실과 우리교육의 단상을 여과없이 잘 보여줘 누구나 맞아! 그래! 그랬어!를 연발했는데요.
친구와는 다른 분명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서도 코믹하게 그리고 활극까지 감초로 넣어 잘 버무린 이 영화, 제 생각에는 우리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 교육현장의 부조리를 담은 영화중 공포스럽지도(여고괴담), 권위적이지도(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솔직히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전 요즘 영화중 리얼리티한 영화가 퇴조하는게 안타깝습니다.
그런 면에서 몇몇 비극적 말로를 보여주는, 그냥 그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참 괜찮은 시류인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자연스레 우리 주변의 문제점에 공감할 수 있게 했지만, 스타와 캐릭터에 함몰되어 그 메시지가 얼마안가 묻혀버리는 아픔을 겪듯이 이젠 메시지가 진하게 남는 그런 영화가 나왔으면 하네요.
만일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면 좀 진지한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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