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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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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4 오후 5:2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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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빌 콘돈 주연:이안 맥컬린,브랜든 프레이져,린 레드그레이브
<호>[갓 앤 몬스터] 동성애..?
"제임스 웨일"이란 감독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감독의 이름을 들어서 모르겠다면 1931년에 미국에서 개봉 되었던 [프랑켄슈타인]이란
영화를 알 것이다. 1930년대 고전 공포영화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감독이다.
그의 작품이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아류작들이 탄생 될 만큼, 명실공히 헐리우드
영화사에 기록될 공포 영화의 거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과거속의 거장감독을
들춰내는 이유가 궁금 할 것이다. 필자 역시 궁금하다. "제임스 웨일"감독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흘러가는 헐리웃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은둔 생활을 했고, 평온한 죽음이
아닌 자살로 이 세상과 결별하였다. 자살을 한 이유가 뚜렷하다. 비로 이 영화가
그것을 가르쳐 준다. 고전 공포영화의 거장 "제임스 웨일"이 왜 자살을 해야만
했는지 영화속으로 들어가 보자..
[갓 앤 몬스터]
영화의 제목은 "신" 과 "괴물"이다. 왜 이러한 제목을 정했을까..? 이것을 알고자
한다면 우선 [프랑켄 슈타인]이란 영화를 생각 해야만 한다. [프랑켄 슈타인]은
19세기초 영국의 여류작가 [메리셀리]가 쓴 공상과학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프랑켄 슈타인]이란 괴물을 창조해 낸 사람은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의학 박사
[빅토 프랑켄 슈타인]박사이다. 바로 빅터박사가 신이란 것이다. 시체의 부분 부분을
이어 붙여 재생 인간을 만든 것이 [프랑켄 슈타인]이고 괴물이란 것이다.
[프랑켄 슈타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기에 인간 과 어울리고 싶지만, 자신의
외모 때문에 늘 혼자이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관객들에게
공포 보다는 동정심을 유발 시켰기에 여느 공포 영화와는 차별된 작품이었다.
[프랑켄 슈타인]은 늘 혼자이기에 친구가 필요 했다. 자신을 재생시킨 신..창조자를
죽이려 하는 모습도 그렸었다. 이것이 이 영화를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공포 영화의 거장 [제임스 웨일:이완 맥컬린]감독은 은퇴하고 인적이 드문 저택에서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지내온 헝가리 가정부 [한나:린 레드그레이브]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이곳에 정원사 [클레이분:브랜든 프레이져]이 들어오게 되고,
[제임스 웨일]은 그에게 묘한 호감을 갖는다. 오랜 은둔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
새로운 정원사의 출현으로 인해 영화는 이야기 흐름에 박차를 가한다.
과연 [제임스 웨일]감독 과 [정원사]는 어떠한 관계가 될 것인가..? 자뭇 기대가 된다.
필자가 제목에 [동성애.?]라고 하고 물음표를 달아 놓았는데 이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해 할 수 있을것이다. [제임스 웨일]감독은 놀랍게도 "동성애"자이다.
자료를 살펴보면 당시 활동하던 시절 헐리웃 내부에는 몇몇 동성애자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이중 [제임스 웨일]감독만이 스캔들이 생기고, 나머지는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을 영화는 보여 주고 있다. 스스로 헐리웃을 떠났을때
감독은 "자유를 찾기 위해서"라고 표현 했다. 헐리웃 시스템에 염증을 느끼고
자유스러운 활동 과 당당하게 사랑(?)을 하기 원했던 것이다. 자신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취향을 떳떳이 밝히면서 지냈다고 한다. 필자는 동성애자들의
생각을 이해 할 수가 없다. 동성애자들과 이야기 해 본적도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의 행동을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당연한
생각이다. 하지만 동성자들의 생각을 다를 것이다. "제임스 웨일"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남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내가 사랑한 사람이 남자 였을 뿐이다."
이말을 곰곰히 생각 해보니 맞는 말이다. 우린 올 봄에 "번지점프를 하다"란 영화를
보았다. [인우]는 남학생 제자인 [현빈]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다.
남성에게 사랑을 느낀 것이 아니라 [현빈]의 내부에 있는 [태희]를 느꼈던 것이다.
겉은 남성이지만, 속은 여성이란 점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되었었다.
동성애다..아니다..란 논쟁이 끊임없이 제기 되었지만..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렇다고 "제임스 웨일"감독이 남성을 사랑하는 것이 내재된 여성을
느껴서 그런 것은 아니란 점이다. 사랑을 느끼는 상대가 남성이란 점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적인 억압에 대해서
당당히 거부하고 싶었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성애를 몸(?)으로 표출하고
싶었던 것이다. 일종의 자유에 대한 강한 저항 이란 것이다. 일반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당시 사회에 대한 편견을 몸소 실천 했다는 것이다. 당시로서는 쉽지 않았을 일이지만,
그는 행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영화는 동성애적인 요소만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쓸쓸함이 묻어 나온다. 감독 스스로 은둔자
생활을 한다. 이것은 바로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즉 프랑케 슈타인과 같다는 것이다.
프랑켄 슈타인도 외형적 모습 때문에 친구가 없다. 괴물과 같은 처지로 인지하고
은둔생활을 하면서 진정한 친구를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상대를 지목한 것이
바로 정원사 [클레이분]이란 것이다. 헐리웃의 "신"으로 군림하던 자신이 아이니컬
하게도 괴물의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감독은 괴물의 손에 의해 죽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되지 않기에 그는 자살을 택한다.
자신의 고집 과 그 무언가의 한계 때문에 프랑켄 슈타인 처럼... 친구를 만들고
싶었지만 만들지 못한다. 필자는 영화의 엔딩장면이 필자의 기억속에서 맴돈다.
그것은 [클레이분]이 마치 괴물처럼 행동하면서 걸어가는 장면이다.
이것은 바로 "난 당신과 친구가 되었다"란 의미를 내재 한 듯한 장면이란 것이다.
영화는 공포 영화의 거장 "제임스 웨일"감독의 노년기를 보여 주면서 간간히
어린 시절을 교차 편집해서 보여준다. 쓸쓸하게 보내는 노년 시절..그가 왜 은둔생활을
했는지.. 왜 자살을 해야만 했는지를 과감하게 터치하고 있다.
자칫 "제임스 웨일"감독의 동성애적 요소만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만약 그렇게
보았다면 영화를 다시 보라고 말하고 싶다. 왜 그가 신이 아닌 괴물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나의 괴물이 되어달라는 말의 의미를 파악해 보라고...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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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앤 몬스터(1998, Gods and Monsters)
제작사 : BBC / 배급사 : AFD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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