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액션의 새로운 트랜드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콘솔게임 'DOA(dead or alive)'
를 영화화한 원표감독의 전작들인 <트랜스포터>를 비롯한 헐리웃에 진출한 감각적인
액션을 기대했지만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난무로 인한 CF의 느낌으로서 영화의
전체적인 감상이 축약되었다. 색다른 느낌의 색다른 액션을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서는 항상 불안요소로 자리잡는 스토리 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적인 모습의 표현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영화 <둠>과 같은 게임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들을 비롯한 반전없는 뻔한
스토리이고 스토리라인조차 엉성하게 자리잡은 대전에서 보여주는 볼거리 액션외에
무언가 특징적으로 남는 윤곽이 없다. 조금이라도 연계성있는 스토리 라인으로
흥미진진한 구성을 이끌었으면 했는데 액션에 치중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홍보밖에는 되지 않았다는 가장 큰 아쉬움이 눈에 띈다.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면서
등장하는 배우들의 존재감외에 비치발리볼 장면과 같은 씬을 넣는 대신에 좀 더
디테일한 면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 러닝타임이 터무니 없이 짧고 마지막부분을
엉성하게 끝내는 무감각하면서 무책임하게 보이는 영화의 결말은 DOA 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제외하더라도 게임을 접해본 이들에게는 삼류액션영화라는
표현을 듣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다. 물론 액션의 수준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대전은 볼만하지만 너무 억지스럽게 맞붙으면서 보여주는 스토리
흐름 없는 대전액션만으로 영화의 러닝타임을 채우려는 시도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카수미 공주를 연기한 데본 아보키를 비롯한 전문도둑인
크리스틴 앨런역의 홀리 벨런스, 레슬러인 티나 암스트롱의 제이미 프레슬리,
DOA 창시자의 딸인 헬레나 더글라스 역의 사라 커터, 그리고 프로페셔널 닌자
아야네역활의 나타샤 맬스등의 여성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대전 파이트와 다른
게임 캐릭터들의 비중없는 출연신들의 어설픈 조합은 스토리 라인을 떠나서
스케일없는 러닝타임을 중심인물들의 액션씬으로 채우고자 했던 시도만 돋보인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면 게임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연출과
스토리로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 줄수 있는 그런 퀄리티 있는 감각을
보여줬으면 했던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액션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영화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퍼포먼스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적 감각을 깨버리기에는
적당하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의 무엇도 없다. 시간을 죽이는 킬링 타임용의
액션 영화로서 적당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영화화될 게임원작들의 다른 영화에서
색다른 컨셉을 모토로 한 느낌의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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