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가족들 모두 조조를 보기위해 부지런히 준비하고 용산 cgv로 향다.
집에 강아지를 두마리를 키우고 있고 가족들 모두 동물을 좋아해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는 되도록이면 다 보려고 하는 편이다.
마음이 예고편을 보고 가족들 모두 하치이야기나 우리개 이야기를 기대하며 너무 눈물을 많이 흘리면 다른사람 보기 창피하니 좀 자제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중학생 단체 관람도있고 자리도 꽉차고 점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그리고 영화관 불이 꺼지기를 기다렸다.
처음 20분가량은 꾀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 있었다.
흔히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나오는 행복한 일상들..
항상 행복함 뒤에는 불행이 따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하치이야기의 주인에대한 충성심이나 우리개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슬픔이 아닌 너무도 극단적인 사람들로 인해 짜증이 나기시작했다.
영화를 보신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보지 않은 분들도 계시니 깊이 말은 하지 않겠다.
(사실 표현력이 딸려서..하하하ㅡ.ㅡ;;)
마음이와찬이와 우정의 깊이가 단지 같이 지내주기만한 걸론 표현하기 부족한 면이 많았다.
짧게라도 마음이가 작게는 감기가 걸려 간호를 해주는 장면이라도 나왔다면 그들의 우정을 더 깊게 이해할수 있었을것 같다.
또 마음이의 여정을 그리는 장면에서도 적어도 마음이가 찬이의 냄세를 기억할수 있는 어떤 복선을 깔아 주었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불쌍하게만 그려 억지 눈물을 흘리게 하는것보다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자연스런 눈믈을 그릴수는 없었을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마음이가 너무 불쌍해 눈물이 흐르긴 했다.
하지만 그 눈물은 마음이와 찬이의 우정에대한 눈물이 아닌 사람들이 동물에대한 학대와 멸시에대한 분노의 눈물이었다.
가족들모두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왔다면 좋았을테지만 우리 가족들은 영화 이야기보다는 마음이역을 맡았던 달이의 연기와 찬이역의 유승호군의 연기이야기만 했고 마음이란 영화를 봤지만 영화보단 그 영화 주인공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니 영화의 내용보단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훌륭했음이다.
내심 각설탕에서의 천둥이의 죽음과 마음이의 상황이 비교되는군..흠흠
내용이 너무 두서없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개연성없는 극단적인 인물로 인한 마음이의 고통이랄까..
하지만 이영화에 중박을 주는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 영화에 동물들이 출연하는 영화가 별로 없고 또 어린 연기자들과 달이의 연기호흡이 내심 보는내내 흐믓했으므로 달이나 유승호군 의젓함이랄까.
영화의 한장면중 여자아이가 다음에 만나면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묻는데 그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나도 오빠라고 부를테다'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유승호군의 깊은 눈매..하하하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다음에 나올 동물 이야기는 좀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받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이를 보신 분들중 하치이야기나 우리개 이야기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권해드리고 싶다.
하치이야기의 뜨거운 눈물과 우리개이야기의 유쾌함 뒤의 애잔함을 함께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마음이는 우리나라 영화이므로 마음이의 큰 성공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