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대단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분명 집중도가 높은 영화였다. 그렇지만 뭐랄까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다.
음악이 시종일관 음산하고 괴기스럽고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데 레베카라는 그 이름이 어찌나 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사는 레베카가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배우들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데 특히 대니가 새로운 드 윈터 부인을 괴롭히는 장면들은 소름이 막 돋았다.
이상하게도 설명을 못하겠지만 뭔가 굉장히 조화가 느껴진다고 계속 느꼈다. 아름다운 조안 폰테인과 기품있는 로렌스 올리비에는 참 잘 어울렸다.
사실 좀 큰 기대감을 갖고 본 터라 그에 못미치기는 했지만 1940년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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