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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oa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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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30 오전 6: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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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영화를 보며 참 많이 웃었다.
홍보와 달리 이거 코메디쪽인가 생각하며 순박한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많이 웃었다.
하지만 정말 너무 어이없는 반전에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처음부터 흘러나오던, 군악대의 밝은 음악과 아비규환의 장면들.
사람은, 다 같은 존재라고. 함께 웃고 똑같이 우는 같은 존재라는 사실 자체를 잊고 사는 걸까.
그렇게 칼을 휘두르던 일본군도 집으로 돌아가면 같은 아들, 가장, 삼촌, 형, 오빠, 동생일텐데..
예전에 읽었던 시가 생각난다.
부모는, 그렇게 사람을 죽이라고 당신을 낳앗나.. 그런 글이였는데.
... 사람이란, 믿으면 안 되는 존재인걸까.
미쳐버린 통역관이나 처형당한 주인공. 상대를 믿으면 그렇게 되는 것일까.
니혼진 조조 이루요. 조그만 아이의 귀여운 음성이 아직 귀에 생생한데.
아아; 모르겠다. 전쟁따위, 없어지면 좋을텐데.
역시, 속는다고 해도 믿고싶다. 사람이란.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믿으면 안돼..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은 일본군 같은 행동, 얼마든 할 수도 있으니까..
아아; 결말이 희한하게 났네만; 보면서, 참 힘든 영화였다.
이 영화랑 같은 날 스위트 노멤버를 봤는데; 덕분에 나는 해피엔딩 매니아가 되어버릴 것 같다.
비참한 건 현실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행복한 결말. 어이없는 끝이라해도 나는 해피엔딩이 더 좋다.
영화는 현실을 투영한다해도 현실에서 꿀수 없는 꿈을 보여주기도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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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온다(2000, Devils on the Doorstep)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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