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으로도 가슴 찡한.. 그런 영화가 있다.. 마음이 역시 그랬다.. 예고편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그런영화...
허나 우린 또 이런 영화의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거~! 그래서 어느 곳에서 울지, 어느곳에서 감동 받을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정확히 집어 낼수 있다는거~! 뭐 그정도? ㅋ
처음 <마음이>의 예고편을 보고는 상당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오빠 우리 이 강아지 이름 마음이라고 하자~~ "하는 소이의 음성을 들었을때부터...
헉.. 이영화.... 엄청시리 내 눈에서 눈물 뽑아낼 그런영화다.. 이영화.. 봐야해? 말아야해? 하는 갈등이 생기게 하는그런 영화...
이미... 마음이 보다도 훨씬 큰 개와 마음이 보다 작아도 마음이 만큼 애교가 많은 강쥐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개엄마(?)로써..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감동과 애교와 위안이라는게 얼마만큼 큰지 여실히 느끼고 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아플걸 각오해야 한다는 그런 예상아닌 예상에.... 정말이지 '봐? 말아?'를 수없이 되뇌이게 만드는 그런 영화 <마음이>...
결국엔 내가 꺾이고 말았다.. 여지없이 극장에 가서 <마음이>앞에 온 가슴을 열어놓고 관람을 하게 되어 버렸으니....
뻔히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그만한 감동을 느끼고 픈 마음이 아마도 더 커서 였으리라....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을 온통 '마음이'에게 쏟아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버린 우리 소이와, 이미 <집으로>에서 내 눈물을 쏙 빼 놨던 찬이, 그리고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마음이가 엮어가는 내용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그런 전개로 우리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전개되지만, 우리의 꼬맹이 여주인공 소이와 제법 성장을 한 우리 찬이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말하는 우리 마음이의 연기력 만큼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마음이와 소이가 엮어가는 마음의 얘기들...
"엄마 갔다올께... 아이스크림 딱 두개만 사먹어... "하던 소이....
"니 숙제를 엄마한테 다 맡기고 넌 잠들어 버리면 어떻해.. 니 숙제는 니가 해"하며 크레파스를 마음이에게 살포시 쥐어주는... (거의 강제적이지만..ㅋ) 장면....
또다시 버려질까 두려워 하는 마음이의 마음을 읽어내는 우리 찬이....
찬이가 추워서 덜덜덜 떨자 옆에있는 신문지를 주워와 살포시 덮어주고 자기의 체온으로 감싸주는 우리 마음이...
정말이지 수많은 기억하고픈 명장면, 명대사들이 많은 이 영화는 볼수록... 보고나서도 곱씹어 보고픈 그런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그런 장면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아마도 기자들의 평점이 그리 썩 좋지 않은건 이미 알고있는 식상한 내용의 전개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뻔한 줄거리라면 어떠랴...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사람마음을 읽어낼줄 아는 사람같은 강아지의 우정이라면....
백번을 봐도, 천번을 봐도 그들이 엮어내는 감동과 슬픔과 사랑과... 하다못해 귀여운 우리의 소이가 영원히 그모습이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쭈욱~같을꺼란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다...
어설픈 폭력으로 난무하는 새로운 시도랍시고 개봉하는 영화들 보다는.... 난 오히려 뻔히 아는 줄거리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감동을 주는 영화 <마음이>를 추천하고 싶다....
한동안은 <마음이>가 내게 준 감동에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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