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박해지는 세상에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그린 영화만큼 훈훈한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마음이...> 역시 아동과 자신의 애완견 사이에 발생하는 우정과 교감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역 배우 유승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마음이...>는 기획 의도부터 어디로 달려갈 것인지 이미 그 종착점이 정해진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미 우리가 외화를 통해 익숙하게 보아왔던 이야기 틀을 한국인 정서에 맞게 새롭게 풀어해쳐 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기존의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다룬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미 눈에 보이는 결말점을 향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직선으로 달려나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고아나 다름 없는 소년 11살 찬이와 죽은 여동생 소이의 생일날 훔쳐온 강아지 "마음이"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찬이는 소이를 위해 생일날 강아지를 훔쳐오고 1년을 같이 살다가 소이가 사고로 죽게 된다. 소이의 죽음을 "마음이" 탓으로 돌린 찬이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자신들을 버리고 소식을 끊은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우선 영화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영화의 주인공이나 다름 없는 유승호와 애견 달이의 호흡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큰 눈물샘을 자극 할 가능성은 이 둘의 빠지지 않는 연기와 감정의 교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달이의 연기는 한국에서도 이제 동물 영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게 쳐 줄만 하다. 이것은 최근 개봉한 <각설탕>과 함께 앞으로 한국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마음이...>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상당한 비판을 받을 소지 역시 눈에 띄게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극의 전개가 상당히 매끄럽지 못하고 뚝뚝 끊어지는 듯한 모습을 자주보여주면서 달이와 유승호의 연기가 빠지지 않았음에도, 연기가 기대 이상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 오고 말았다. 결국 이런 영화는 관객의 감동을 이끌어내어야만 영화적인 성공과 흥행에도 좋은 결과를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과도 통할 것이다. 또 한 다른면에서 보자면 성인 관객들의 경우 영화 내용이 상당히 유치하다고 느껴지게 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영화 내용이 아동용 영화에 맞추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는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감독의 역량 문제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중에 가장 큰 문제는 편집에 있다고 해야 될 것 같다. 편집의 경우 작품이 투박하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편집 자체가 너무 투박하게 되어 있어서 이야기 전개가 탄력을 받을만 하면 전개가 끊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편집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촬영을 하는 동안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 왔을 수도 있다.
상당히 좋은 소재라고 생각이 되지만 끝이 보이는 이야기 전개와 다분히 투박한 영화화면과 편집, 그리고 아동용 시나리오까지 합쳐지면 영화적 감점 요인이 너무 많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큰 약점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 최근 방송사와 합작으로 영화를 만드는 방식을 취하는 작품이 나오는데, 이럴 경우 TV드라마로서는 괜찮은 작품이지만 영화 작품으로서는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작품 역시 SBS와 합작한 영화이지만 TV드라마로 반영했다면 이런 악평은 피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P.S 영화가 너무 자주 끊어지다보니 감동 좀 받을려면 쏴~악 없어져 버린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 같네요. 그리고 시나리오 역시 성인들이 보기에는 좀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예 아동용 영화라고 표방한다면 좀 이야기가 틀려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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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otch
T.T 넘 감동적이고 마음이의 연기 감동 그 자체
2006-10-27
01:19
faxfox
좋던데..
2006-10-25
23:26
qbigstoner
그런거 따지지 말자!
2006-10-25
00:12
qwertyuiop
어른들은 관람하지 말라는 뜻입니까? >.<
2006-10-24
11:51
adenia
그래요..아동용 영화라는것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많은 성인 관객들의 눈시울도 자극하고 있다는것을 잊지는 말아주시길.. 편집이 아쉽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