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영화를 워낙에 좋아라 하는 남친 덕분에 함께 보게된 영화.
집으로 시절의 모습만 기억을 하고 있는지라..
부쩍 커버린 유승호군의 키와 허스키해진 목소리에 놀라
영화시작 초반 세월의 흐름을 깨닫고 어리둥절했다.
깜찍한 외모와 말투로 매일같이 끔찍한 투정을 부리는 귀여운 막내 소이.
그런 동생을 웬수같이 여기면서도 자기 자신보다 더많이 사랑하는 오빠 찬이.
엄마 젓 한번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고 한 강도(?)에 의해 유괴(?)되고 마는 주인공 마음이.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 하늘아래 단 둘 뿐인 찬이 소이.
그리도 얼떨결에 한 식구가 되어 이제는 세상에 몇 안되는 핏줄 보다도 더 한가족처럼 느껴지는 마음이.
어리고 가냘픈 아이들이지만 마음이와 함께라면 세상이 두렵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이다.
초반 소이의 상큼한 연기와 찬이의 믿음직한 연기 덕에 유쾌 상쾌 흥미진진했지만,
충격적인 소이의 죽음 이후.. 영화가 너무 지루해진건 사실이다.
찬이가 겪었던 고난,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의 사랑,
이런것들이 조금 더 탄탄한 스토리로 전개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음이... 참 등장 인물도 적고, 등장 배경도 조촐한 소박한 영화이다.
거기에 이름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질 대형 스타도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마음이는 이런 아역스타들과 동물 연기자가 주축이 된 영화 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는 요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면.
2시간동안 마음이와 함께 하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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