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Narc,
Undercover Narcotics Officer, 디트로이트 비밀마약수사대)
오랜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봤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 난, Swat이나, 인크루트(CIA), 세븐 등과 같은 일련의 경찰
수사관 영화일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무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해선, 첫장면에서의
정신없는 과도한 핸드핼드(Hand-Held) 카메라의 워킹을 통한 추격씬을 보곤
첫눈에 아...분명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이랑 뭔가 틀리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좀전에 예기한 영화 초반부의 핸드핼드는 이 영화에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이 경찰영화에서의 리얼리티는, 여타의 스릴러 영화에서 보여주는 드라마 위주의
진행과, 주인공의 드러나는 매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좀더 현실감을 부여해
정말 현실에서의 수사관들의 애환과 고난, 인간애와 고민들을 담고 있다.
만약 누군가 정말 Narc 요원이라면 느끼고 공감할 법한 지극히 현실적인 예기지만
너무나 비참한 현실을 통한 미묘함과, 거기에 덧붙여 마지막 반전을 통한
진정한 인간애, 그리고 현실을 모르고 '그'를 죽여야만했던 주인공의 인간적 고뇌..
솔직히 영화는 지루한 편이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영화는 엄청난 이펙트를 관객에서 선사한다.
어딘가 영화의 주인공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수염이 덥수룩하고 실수로 사람을
죽여 정직처분의 경찰과, 어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다혈직의 경찰은
이 영화를 다른 영화들과 다소 거리감을 느끼게 한느 대신 오히려 이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낸다.
배역을 위해 살을 찌운 '아이덴티티'의 레이리오타와 '스피드2'의 제이슨 패트릭...그들의 연기는 참으로 훌륭했고, 진짜 경찰들의 현실적 고난을 잘 보여준것 같다.
'조 카나한'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한 감독이 저예산으로 A급 대 배우들도 쓰지않고
비록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정말 좋은 수작을 만들어 낸걸 보면 앞으로 그의
작품에도 기대를 걸어보기 충분한것 같다.
솔직히 지루하다. 지금까지의 화려한 영상과, 배우들의 땀냄새 나는 매력으로
일관해온 여타의 수사물관 분명히 차이나는 이 영화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매니아들을 이끌고 간다.
분명히 말하지만 오랜만에 본 대단한 수작이고, 주인공들의 인간적 고뇌는
공감하기에 충분하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리얼리티한 영화, 이것이 현실이란.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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