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로 오염된 이 도시에 잊고 싶은 기억만을 지워주는 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고, 고통스런 기억을 잊기 위해 사람들은 그곳으로 모여든다.
그토록 간절히 잊고싶은 기억이 있었다.. 지우려해도 밤이되면 다시 눈앞에서 재생되는 그 장면들.. 그것들이 날 삼키려 했다.
난 자꾸만 되새김질을 해댔다. 죽이고 싶었다. 어쩌면. 내가 지우고 싶었던 건. 그 장면들... 그것들이 아니라 토할만큼 머저리같은 내 감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참 괜찮은 작품이 대중적이지 못하단 이유로 조용히 잊혀져간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2001년도에, 이 영화에서 강혜정 씨를 처음 접했었고
개인적으로 마음속에 아껴두던 배우였는데
지금은 놀라울만큼 성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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