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모두 그랬다지만 영화의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는 왠지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 되기도 전에 왠지 모를 거부감을 주었다. 황후가 죽자 공주인 친딸과 결혼한 황제. 황제의 동생이 황제를 죽이고 황제가 된다. 그리고 조카이자 황제의 황후를 다시 자신의 황후로 맞이한다. 그리고 왕자는 이꼴 저꼴 다 보기 싫어 떠나 있다가 자객의 위협에 다시 황궁으로 돌아와 누나이자 어머니이며, 황후인 그녀를 만난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봐야 할 철저한 중국 황실스토리 영화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색감과 웅장한 세트는 역시 중국이라는 말을 할 만큼 화려했다. 누구는 장쯔이의 몸매를 구경하러 왔다지만 그 웅장한 배경에 몸매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아니 어쩌면 잘 조화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사랑과 배신 그리고 욕망이 절대 권력 사이에서 머리 싸움을 하는 것이 볼만하다. 주인공들은 포기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욕망이 있고, 그것을 막으려니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이래 저래 힘들기만 한 모습들만 보이는 영화 같다. 이처럼 속 시원한 부분이 없는 것이 이 영화의 단점이 아닐까 한다.
감독은 처음 접한다. 대만 사람이라는데, 드라마를 많이 한 모양이다. 잘 모르는 사람인데 이 정도 연출을 할 정도면 실력은 검증된 것이 아닐까?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배경이 아름다운 영화라고 다시 한번 더 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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