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기다려 주지 않아.
음식도 이렇게 골라먹을 게 많은데 사람이야..
별일 아냐. 기다려보면 자네의 진가를 알고 되돌아 올거야. 걱정하지마.
그녀는 떠났어. 기다리지마.
이 일관된 대사는 모두에게 흔한 말일지 모르나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우린 개인의 상처에만 관심을 가진다.
상처에선 END란 없으니까. 그러나 결국 END이다.
생이라는 싸이클 안에서는 결국 원점밖에 없는 듯 하다.
황폐속에서의 만남(감정)은 가히 허무적이다. 그러나 그 허무를 알면서도 기대한다.
그 상태속에서 나는 내 주위의 사물과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은 같은 감정을 공유해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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