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쥬강... 중국의 상하이를 관통하는 강이다.오늘날 중국의 과도기적인 혼란상을 반영이라도 하는지 무척이나 혼탁한 강이다. 이런 강을 배경으로 무슨얘길하려고 하는걸까?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비디오 촬영기사[나]는 초반부에 수쥬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강주위의 낡은건물들 너머로 솟아있는 초고층빌딩들을 대비시켜가며[초록물고기]에서 "막동이"의 집너머에 보이는 일산신도시의 초고층아파트들을 대비시켰을때의 사라져가는 우리네모습들에 대한 서글픔(?)뭐 그런것들이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비디오 촬영기사[나]의 1인칭시점으로 본 오토바이 배달원"마르다"와 "무단"간에 있었던 사건들과 사랑이야기를 주축으로 인어분장을 한"메메이"와 비디오촬영기사[나]간에 얽히고 섫힌 관계들에 대한이야기이나 감독은 수쥬강에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인어설정만큼이나 평범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진 않는다.
먼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비디오 촬영기사[나]는 영화가 끝날때까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철저한 1인칭 시점이란 점이 요근래 개봉된 영화와는 이야기구성면에서 일단 확실한 차별성을 띈다.또,극중"무단"과"메메이"의 1인2역을 잘 소화해낸 여배우는 일단 참 참신하단 느낌을 받았고 그 동안 내가 헐리우드영화와 근래 막쏟아지기 시작한 일본영화들 틈에서 중국영화들을 넘 소홀히 생각한것 같다는 반성(?)까지 들게 만들었다.
감독이 의도하는 바와는 다를수도 있지만 감독은 버드와이저,카멜,마일드 세븐으로 대표되는 밀려오는 서구문명속에 오염되가는 수쥬강은 "마르다"와"무단"의 사랑만큼이나 가슴아팠던게 아닐까?
여담이지만,요즘 나온 헐리우드영화3~4편을 보느니[수쥬]한편을 보는게 정신건강(?)에 훨씬 이로우리라 믿어의심치않는다.더 이상 영화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는 재미를 반감시킴은 물론 더말할 나위 없겠죠?색다른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꼭 찾아가서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