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아름답고 지고지순한 사랑의 틀을 확 벗어던진다...
이 영화에서 그리는 사랑은 징글징글한 정말 '이 죽일 놈의 사랑'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런 사랑이다...
사랑하는 남녀끼리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는커녕 서로 쌍욕을 해대며 머리채를 쥐어뜯는 이른바 정상적인(?)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그런 모습들...
게다가 등장인물들은 주조연 할것없이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그러면서도 질펀하게 어우러지는 어쩌면 조금은 특이한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독특하고 거친 모습들 속에서도 우리들 사는 모습이 녹아있는듯한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한다...
이 영화는 눈물 펑펑 쏟는 잘 다듬어진 멜로 영화들과는 좀 다르다...
지극히 통속적이고 보면서 함께 쌍욕을 하면서 영화 속에 빠져들게 되는 조금은 독특한 영화...
듣기 민망할 정도의 거친 욕들은 솔직히 좀 거슬렸지만 눈물 질질 짜는 최류성 멜로에 식상한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독특하고 천박한...
하지만 그안에서 묘한 공감을 끌어내는 그런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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