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화보다 소설을 먼저 읽었습니다.
소설속에는 치요의 일생이 좀더 자세히 표현되어있어요.
고향에서의 삶이라던지 하녀로서의 생활, 게이샤 수련과정 및 데뷔까지...
책으로 읽으면 치요의 삶이 참 고달프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을 빼먹었더군요.
아무리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 속에서 스토리를 빼먹을 수 있다하더라도
뭔가 연결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시작부터 갑자가 팔려오게되어 순식간에 게이샤가 되는 과정이 나오고
하츠모모의 역할도 소설속에서는 정말 비열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영화속에서는 별로 나쁜 짓을 하지 않죠 ㅋ
소설을 읽으면 그 고달픈 상황속에서 친절을 베풀어준 회장을 사랑하게 되는게 조금은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영화속에서는... 글쎄요.. 그것을 당연하게 본 사람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소설속에서는 게이샤들의 생활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게이샤들의 언니 동생 관계, 미주아주, 단나 등의 게이샤들만의 단어...
그리고 그들의 생활까지...
소설속에서는 이해가 되는 이야기들이 영화로보면.. 전혀 알 수 없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게이샤의추억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소설을 읽길 권합니다.
물론 장쯔이는 예쁘고 화면도 예쁘게 표현되었고 공리, 양자경등의 연기또한 훌륭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게이샤를 다루면서 영어 대사를 쓰고(것도 일어랑 섞어서 사용합니다. )
중국인 여배우들로 인해서.. 일본이라는 배경은 흐릿합니다.
게다가 스토리까지 소설을 짜집기해놓은 듯 해서.....
기대한 사람으로서 실망이 컸습니다.
그냥.. 소설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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