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디오 스타>, 정말 기대하고 본 영화였습니다.
기자 시사회후 쏟아진 언론의 열광적인 반응과 일반 관객 시사회후 들려오는 관객들의 호평,
<타짜>를 훨씬 기대하고 있다가 <라디오 스타>관람객들의 광적인 호의적 반응에 이끌려(물론 <타짜>도 반응이 좋았지만...)먼저 관람을 하였습니다
무대 인사가 처음있는 표를 사서 영화 관람전 눈앞에서 명배우와 명감독을 보는 기회도 갖고
매우 좋았었습니다.
한껏 기대를 품고 보았던 영화, 기대는 실망이었습니다...
글쎄요, 제가 좀 심각하고 어두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영화의 장르나 분위기 같은거
잘 안가리고 다 잘 보는 편이니 장르의 취향때문인 것은 아닌것 같고...
솔직히 정말 저는 영화보고나서 언론과 관객들의 반응이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한치도 예상에서 어긋나지 않는 스토리,
물론 스토리가 예상 가능해도 영화가 매력적이라면 충분히 감동을 줄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이면서 나를 웃기지도 울리지도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눈물과 웃음의 진폭이 예리하다고 평해논 평론가가 있었는데...
중간에 들어잇는 유머코드도 솔직히 그다지 웃기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구성이 그리 탄탄한것 같지도
않고...
어떤 평론가는 이 영화의 울림엔 진정성이 들어있어 그 어떤 영화도 <라디오 스타>가 주는 울림을 따라가지 못할것이라고 평해 놓았는데, 저는 동의할수 없더군요...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우리주변에 흔히 있을만한 정겨운 사람들이 등장해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했는데,
각 인물의 이야기가 그다지 디테일하게 보여지지 않아서 별로 감정이입도 되지 않았고...
그렇게 싸가지 없던 최곤이 민수가 떠나자 갑자기 변화하고 방송을 하다가 울먹이는 것도 당황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하겟더군요...
이것 참, 다들 좋다고 하는 영화 나만 나쁘다고 하니 안티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 같은데... 정말 저는 <왕의 남자>를 재밌게 봐서 이준익 감독도 좋아했고
안성기,박중훈 두 배우도 굉장히 존경하는 영화인들입니다. 절대 안티가 아니거든요...
제 글을 읽으신 분들중 <라디오 스타>를 감명깊게 보아서 혹시 화가 나신 분들은 무조건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안티니 뭐니 하며 욕하지 마시고 '<라디오 스타>의 이런 면이 좋았다!' 라는
댓글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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