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사회가 끝난 뒤,
어떤 기자가.. "벌써 2시간이 넘었네"라며 놀랐다고 하는 기사를 봤는데...
범죄의 재구성과는 달리.
인물의 캐릭터 묘사에 좀 더 몰입하는 영화다보니..
캐릭터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최고 미덕중의 하나는 많은 인물들 하나하나가 모두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얌전하고... 미소년 같은 역할만 해 왔던 조승우의 변신...
그리고..김혜수는 자신의 연기 인생 중 최고의 역을 맡아.. 가장. 열연을 펼치고 있다...
원작은 70년대가 중심 배경이지만... 영화는 현대를 배경으로 삼아.. 중요한 인물 대부분을 가져오고 있다..
이 영화에선 많은 유형의 타짜들이 나온다...
전설적인 타짜 평경장..
경상도의 짝귀, 전라도의 아귀..
그리고 박무석.
서민형 타짜.. 고광렬 등등...
그러나.. 전설적이건.. 조폭을 끼고 하건..
고광렬처럼.. 직장인 개념의 타짜건 간에...
노름판의 룰은 마지막에는 예외 없다는 점이다...
죽거나.. 속목을 잘리거나...
허영만의 만화 원작에선
곤은(영화에서는 고니) 아귀를 이긴 뒤..
스스로 노름을 끊는 것으로 마지막을 장식하지만..
영화에서 고니는 절대 스스로 그 구렁텅이를 빠져나올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느긋하게 타짜 2부-신의 손이나 기다리고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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