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아버지와 배다른 의붓남매 사이에 얽힌 소리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1930년대 전통음악이 그 자리를 양악에 내어주며 천대 받던 시절. 어머니의 불륜으로 알게 된 의붓 아버지와 함께 사는 동호. 어느날 아버지는 수양 딸 송화를 데려와 소리를 가르친다. 이들은 전혀 남남이면서 오누이가 되고 고수와 소리꾼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이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판소리의 퇴락과 함께 동호는 집을 뛰쳐나가고, 그 뒤를 따라 갈까 두려워한 아버지는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 세월이 흘러 송화를 찾아 나선 동호는 어느 시골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송화를 발견하게 되고 그날 밤 오누이는 밤새 판소리를 하며 그 동안의 한을 푼다.
-한국영화 전성기의 시초작이며, 최초흥행작이라고나 할까 소리에 대해 알지 못했던 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판소리에는 한이 담겨있다는 것을 더욱 잘 깨달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