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과 전도연!
두 분 다 참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전혀 맬러영화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 황정민은
영화 시작과 더불어 어느 새 영화 속 인물로 녹아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맬러의 여왕이 되버린 배우 전도연은
어떤 영화에서든지 그녀 특유의 웃음소리와 캐릭터가 묻어난다.
정말 처음엔 상상할 수 없는 커플이었는데, 극이 진행됨에 따라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되었다.
우린 인생을 살면서 정말 운명이라 할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정말 언제 어디서든 주저없이 "너는 내 운명" 이라 할 수 있는 ,
이 영화 속 상황처럼 불치병 내지 혐오병에 걸렸다 해도
끝까지 함께 하며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 설정이었지만,
사랑의 가치가 경시되고 있는 요즘 세태에선
참 보 석같은 드라마다.
결혼한 부부나 연인들에게 질문한다면
과연 지금 옆에 있는 이성이
내 운명이라 여길까?
한가위를 맞은 이 가을에,
문득 내 운명의 여인을 막연히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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