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영화보기가 조금은 조심스러워진다.
일본침몰이 가져다 준 후유증이랄까?
조마조마하는 맘으로 자리잡고 앉아 영화를 보면서 다행스럽다 싶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좀 철지난 얘기같은 호스트바 얘기가 지루하게 진행되면서도
그 속엔 공연으로 다른 사람들과 예술의 감흥을 공감하려는 꿈과 비록 사기당했을 지라도
심장병소녀를 위해 헌신하는 청년들의 순수한 인간미도,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며 상황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들어 있었다.
딱히 아주 재밌진 않았지만 다행히 일본 영화의 이미지를 재고하는데 다소 간의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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