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신예 감독의 탄생을 알린 최동훈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타짜>를 오늘 보고 왔다.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훨씬 그 이상이
었다.최동훈 감독의 연출 내공과 영화적 재능을 확실히 인정하게 됐다.<범죄의
재구성>의 영화적 성공은 결코 우연한게 아니었다.더불어 <범죄의 재구성>보
다 한수,아니 두수 이상의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줬다.우선 탄탄한
구성(원작의 힘도 컸겠지만 최감독이 각색을 아주 잘한듯..)의 스피디하고 세련
된 전개로 140분에 가까운 상영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거기에 등장하는 아주
다양한 캐릭터들 모두가 이처럼 개성 있고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는 처음이
었던것같다.새로운 면모와 매력을 보여준 주인공 조승우와 김혜수뿐 아니라 모든
출연진들이 어쩜 그리들 배역에 딱 맞는 연기력들을 과시하는지 캐릭터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다만 평경장 역을 특유의 캐릭터로 맛깔나게 소화한 백윤식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었던건 아쉬웠다.또,세련된 영상과 편집도 굉장히 돋보였다.
화투라는 도박의 세계를 리얼하고 살벌하게(가끔은 유머러스하게..) 묘사를 잘했
고,돈과 성공을 쫓는 인간들의 헛된 욕망을 잘 그렸다.최동훈 감독에게 앞으로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또는 가이 리치 그 이상을 기대해본다.
P.S:추석에 가족끼리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단,가족 모두 18세 이상
일 경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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