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 다큐에 가깝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과연 얼마나 사실적인 영화이길래 그럴까 궁금해졌다...
재미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했는데... 왠걸... 관객을 초반부터 서서히 긴장시키면서... 그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탁하고 미련없이 놓아버리는 그 연출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블러디 선데이>와 <본 슈프리머시>를 만든 감독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영화가 너무나 사실적이라 이런걸 좋아하지않는 관객에게는 반감으로 다가올수도 있었겠지만... 내겐 굉장한 긴장감과 함께 영화를 더욱 가깝게 공감할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가 끝이나고... 검게 바뀐 스크린... 조용히 떠오르던 담담한 해설 자막들... 뭔가 설명할수 없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들이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해야만했던... 이루려했던것들이... 한순간에 그렇게 맥없이 끝이 나버렸을때... 나는 어떤 생각도 할수 없이 그저 마음으로 흐느끼고 있었다...
911 테러의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이제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911의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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