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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쿠스코 쿠스코 - 애니메이션을 보는 즐거움.. 쿠스코? 쿠스코!
hpig51 2001-01-18 오후 11:21:47 1290   [5]
몇년전부터 영화관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었지..
어린 마음에(?) 정말 눈물나게 봤던 인어 공주부터 시작해서,
나도 미녀를 얻을수 있다면 야수가 되고 싶다라는 어이없는 상상을 했던
미녀와 야수, TV 만화 <밀림의 왕자> 레오를 보는듯 했던 라이온 킹,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정글의 왕자 타잔에 이르기까지..
( 최근 작품으로는, 말하는 공룡의 여행담 다이너소어도 있었군.. ^^a )
대부분 주인공이 착한 놈이었다..
( 우린 흔히 착한 놈, 나쁜 놈 구별하는 버릇이 있다.. --; )
하지만 [쿠스코? 쿠스코!]는 다르다..
주인공이 나쁜 놈이다.. 이럴수가.. ㅠ.ㅠ
네로 황제 - 히틀러보다 먼저 태어난 폭군 쿠스코를 만나볼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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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한 마리의 라마가 숲속에 쓰러져 있다..
근데 신기하게도 라마가 말을 한다.. 그러면서 하소연을 시작하는데..
자기는 왕이었다고 한다.. ( 신기한 라마로군.. ^^;;; )
라마로 변한 쿠스코 왕의 이야기가 그렇게 시작하게 된다..
옛날 어느 왕국에 얼굴 쌈빡하게 생기고,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고,
돈 있고, 권위 있고, 있을것 다~ 있는 젊은 왕 쿠스코가 있었다..
( 여기까지는 좋은 이미지이다.. ^^; )
그에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자기밖에 모르는 폭군이라는 것이다..
( 이미지 180도 전환.. -_-;;; )
자기 잘난 맛에 세상을 살아가는 쿠스코..
백성들의 원망이 자자한 것은 당연하다.. --a
그의 심복 이즈마(실제 직업 : 마녀.. -_-;;;)는 왕위를 노릴 생각으로
쿠스코에게 독약을 먹인다.. 하지만 부하 크롱크의 실수로 인하여
쿠스코를 라마로 만들어 버렸다..
라마로 변해버린 쿠스코.. 정신을 차리고보니, 파차의 동네에 있는 것이다..
파차는 <쿠스코 토피아>를 만들 곳에 살고 있는 백성중의 한 사람..
왕위를 되찾으려는 쿠스코와 폭군의 성격을 고쳐주려는 파차..
어쨌든 쿠스코를 사람으로 다시 바꿔놓기 위해서 왕궁으로 길을 떠난다..
그렇게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 나머지는 직접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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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 평가부터 하자면,
아무 생각없이 보는 사람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될 것이다..
배경이 비슷해서 그런지, [엘도라도]와 비교된다..
( [엘도라도]는 드림웍스 작품이다.. )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엘도라도]보다 [쿠스코? 쿠스코!]가 낫다..
1월 13일에 개봉하는 영화가 많았지만,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추천 작품이다.. ^^!

[쿠스코? 쿠스코!]는 애니메이션다운(?) 영화이다..
코믹함, 엉뚱함, 해피 엔딩 등등 필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구조와 다른 면도 있다.. 그건 바로 긴장감이다..
쿠스코는 왕궁으로 가면서 순진한 농부 파차에게 거짓말을 여러번 한다..
라마가 되어서까지 잃지 않는 저 오만방자함..!!!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_-;;;
우리는 파차가 여행의 마지막까지 쿠스코를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 혹시나 파차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한다.. ^^;
" 이즈마와 크롱크는 어떻게 될까..
  쿠스코는 어떤 방법으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될까.. " 등등의
예상되는 결말속에서도 궁금증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으로 인해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 보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준 영화이다..

쿠스코..
한마디로 개망나니 폭군 황제 나쁜 놈이다.. -_-;;;
이쁜 신부감을 마음에 안 든다고 몽땅 퇴짜를 놓지 않나~
자신의 댄스 리듬이 깨졌다고 해서 노인을 창밖으로 집어던지지를 않나~
휴양지를 만들기 위해서 파차의 언덕 마을을 없애버릴 생각을 하지 않나~
TV에서는 <태조 왕건>의 궁예.. Movie에서는 <쿠스코? 쿠스코!>의 쿠스코..
최고의 콤비이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헛소리이다.. -_-;;; )
결국 착한 놈으로 변신한다.. 그런 고생을 하고도 나쁜 놈으로 남았더라면.. ^^?

파차..
<쿠스코 토피아>의 건설로 인해 없어질 그의 마을..
쿠스코에게서 건설 계획을 듣고 온 파차..
하지만 그는 가족들에게 그런 고민을 말하지 않는다..
가족들이 절망과 슬픔에 빠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평생 라마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쿠스코를 도운다..
험난한 여행동안 쿠스코의 변덕과 거짓말때문에
마음 상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따라가는 파차..
조금 띨띨해 보이기는 하지만..
잠자고 있는 쿠스코에게 옷을 덮어 주는 모습이나,
사람으로 변하는 약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몸을 날리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이즈마..
이미 쿠스코라는 악당(?)이 등장했지만,
그는 개과천선할 캐릭터이기 때문에 할수 없이 또 하나의 나쁜 놈이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마녀 이즈마.. ^^;;;
황제 흉내를 내보다가 총리대신에서 댕강~ 짤리고..
복수심에 불타서 쿠데타를 계획한 그녀..
이즈마가 그리 밉지 않게 보였던 이유는,
쿠스코가 더 나쁜 놈이라서 그랬던게 아닐까.. ^^?

크롱크..
부귀영화보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쿠스코의 목숨도 구한~
알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
중요한 선택을 할때마다 항상 나타나는 크롱크의 천사와 악마..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고민하는 순수한 사람이다..
크롱크가 있었기에 [쿠스코? 쿠스코!]가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

[쿠스코? 쿠스코!]..
제목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난 이렇게 해석해 봤다..
쿠스코?
-> 원래 나쁜 놈이야.. 남 생각 안 하고 자기 편한대로만 하려는 이기주의자이지..
쿠스코!
-> 하지만 바뀌었어.. 쿠스코도 결국에는 착한 놈이 되었더라구..
쉽게 말하자면, 쿠스코의 인생을 말해주는 함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
쿠스코? 쿠스코!는
" 쿠스코가 정말 그랬던 적이 있었어? 지금의 쿠스코는 너무 착해! "라고
표현될수 있는 제목인 것이다.. ( 제목을 내 마음대로 생각해본 결과이다.. -_-v )
원제는 The emperor's new groove 이다.. ( 해석까지 요구하진 마라.. ^^;;; )

혹시 이 장면을 기억하는지..?
쿠스코와 파차가 절벽으로 떨어졌을때
and 왕궁에서 이즈마와 마지막 사투를 벌였을때..
끝이 안 보이는 까마득한 절벽에서 그들의 선택은 일치했다..
등을 맞대고 한발짝 한발짝 발걸음을 옮기는,
한계에 도달했을 때에는 목을 이용해서까지 노력했던 그 장면..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 휴머니즘을 넣지 않을리가 없지.. ^^;
그런 경험이 쿠스코의 심경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세상은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 경험인듯 싶다..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 눈물 흘리거나~ 감동의 물결이 밀려들 정도는 아니다.. -_-;;;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엘도라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번쩍거리는 호화 왕국, 모험 이야기, 과거 중남미 문명의 배경 등등..
   나쁜 놈이었던 주인공들이 착한 놈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도 같다.. ^^a
   [엘도라도] 또한 엄청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데,
   [쿠스코? 쿠스코!] 역시 만만치 않은듯 싶다..

2. 크롱크를 보면, 이런 말이 생각난다..
   " 악당 밑에는 도움이 안 되는 부하가 꼭 한명 이상 있다.. " 라는 법칙.. ^^!
   로보트 만화를 볼때도 나쁜 로보트는 한대씩 나와서 맨날 진다..
   한꺼번에 나오면 이길텐데 말이다.. -_-;;;
   (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마징가 Z>..
     <로보트 태권브이>와 맞먹었던 일본 만화.. ^^;
     마징가 Z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아수라 백작의 기계수가 총 출동해서 마징가를 무찌른다..
     " 이야~!! 드디어 마징가도 죽는구나.. O.O " 했지만,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등장한 그레이트 마징가..
     훨씬 강력한 파워로 승리한다..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로군.. -_-;;; " )
   만약 이즈마가 크롱크를 데리고 있지 않았더라면 쿠데타는 성공이었을꺼다..
   하지만 그랬다면, [쿠스코? 쿠스코!]는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이 되었겠지..? ^^a

3. [쿠스코? 쿠스코!]은 한편의 뮤지컬처럼 느껴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항상 써먹는 노래와 음악, 그리고 캐릭터의 댄스는
   애니메이션은 만화와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킨다..
   애니메이션은 " 만화와 영화를 어찌 같은 부류로 볼수 있단 말인가..!!! " 라는
   선입견을 바꾸게 만들었다..
   이젠 어른의 세계에도 만화가 당당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기쁘다..
   얼핏얼핏 스쳐지나가는 만화를 보면서
   " 예전엔 나도 저런거 보고 재미있어 했었지.. " 가 아닌,
   " 동심의 기분으로 돌아가서 애니메이션을 즐기니까,
     정말 재미있다.. "라는 변화..
   과거로 돌아갈수는 없지만, 그때를 상상하며 만화를 보는 즐거움이란..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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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쿠스코!(2000, The Emperor's New Groove)

공식홈페이지 : http://disney.go.com/disneypictures/emperorsnewgro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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