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영화를 볼때가 있다.. 재미있을때도 있고 더 짜증날때도 있고..
보기드문 수작을 만나는 행운은 그리 많지 않은편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오랜만의 행운을 얻었다..
처음엔 웬 메멘토 짝퉁이냐.. 뒤죽박죽의 편집에 머리가 좀아프지만 하나하나 정리되어나가고...나중엔...예술이 되어간다..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연결되고 익숙함이 고뇌로 넘어가고... 영혼이 치유되어나가고 용서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놓고싶지만 어쩔수 없는 지겨운 생으로 다시금 돌아간다...
"사람의 영혼이 육체를 떠날때 정확히 21그램이 빠져나간다고한다.. 이건 예외가 없다..5센트 동전 두개의 무게.."(맨 마지막 멘트...)
죄악, 고통, 치유, 부활... 이모두 동전두개의 무게로 결정된다고? 알고는 있지만 영원한 파라독스임에 틀림없다..
모처럼 삶의 무게가 21그램정도 가벼워진듯하다.. 아니 오히려 무거워진건가?
나오미 와츠와 션펜이 서로 몸을 갈구하며 서로의 상처를 마주보던 성스런 베드신이 인상적이고..
베네치오 델토로가 여기선 거의 브래드피트같이 나온다.. 피트보다 좀더 터프하고 더 섹시하다..
삶이 무거운사람, 크나큰 상처를 갖고 있는분들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
상처가 치유될지는 나도 장담못한다.. 좀더 삶이무거워지거나 상처를 더 아프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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