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캠프라 하면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엄격한 교관이 진행한다. 벌도 받고, 한 숙소에 5명 많으면
20명까지 같이 자게 한다. 그러나 미국(혹은 영국)은 자유분방하다. 한 집을 3~4명에게 주고 시간이 주어지면
각자 테니스, 수영, 펜싱등을 할 수 있다. 서양에서 캠프를 하고 싶던 나를 대리만족 시켜주는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페어런트 트랩>이다. 처음에는 정말 디즈니영화처럼 우정에 대해 말하는 건지 알았는데 두명이 쌍둥이임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가족이야기로 진행된다. 엄마와 아빠를 이어주려는 당돌한 두 꼬마 애니와 할리, 그리고
아빠를 꼬드기는 마녀같은 젊은 요부. 거기에 하인과 가정부. 모두 각자의 캐릭터에 충실하고 얽히면서 웃음을
준다. 유치하기는 하지만 어렸을 적 재밌게 봤기 때문에 지금봐도 훈훈한 미소를 남겨주는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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