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
지들끼리만 두뇌싸움하네;;;
금고 전문털이범이 었던 '존 브릿저'. 감옥에서 금방 나왔지만 동료였던 '찰리'에 의해 인생의 마지막 금고털이를 시작한다. 놀라운 아이디어로 일행은 3천 5백만 달러만큼의 금괴를 손에 쥐게 되는데... 하지만 그들중 '스티브'의 배신으로 인해 '존'은 그자리에서 죽게 되고 나머지 일행들은 가까스로 살아남게 된다.
믿었던 동료의 배신... 아버지 같았던 '존'의 죽음에 '찰리'는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시원한 액션은 있다. 하지만 '두뇌 플레이'라면서 까지 극찬을 할 액션은 아닌 것 같다. 2003년도 작품이긴 하지만 우리가 익히 봤던 '다이하드시리즈'나 '오션스시리즈'와 비슷하거나 그것보다 좀 부족한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큰 스케일의 영화들을 자주 접하고 많이 보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안 잡>에서의 액션은 그저 토요명화에서 10년도 더 넘은 '다이하드 1'정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두뇌 플레이'라고 하면서 시나리오에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것도 나에겐 그다시 감흥을 주지 못했다. 영화 속 '스티브'와 '찰리'사이의 심리전이나 전략적인 신경전은 존재하지만 그러한 '두뇌 플레이'도 영화 속에서만 그치고 만다. 영화를 보고있는 동안 긴장을 느낀 부분은 '스텔리'역으로 나오는 '샤를리즈 테론'이 클로즈업 되었을때 정도라고 할까.. 최근 TV에서 하는 쇼프로그램를 보면서 어른들께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노네" 이러시는 말씀을 하시면서 전혀 즐거워 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이 영화가 딱 나에게 그러한 느낌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미니 쿠퍼'라는 주인공들이 영화에서 주로 몰고다니는 작은 자동차이다. 학교 주변에서도 몇대 보기도 했고 잡지에서도 광고하는 정도는 봤었는데 이 차가 영화에 나오는 줄을 몰랐었다. 작고 귀여운게.. 무엇보다 배기통이 가운데 딱 모여 있는 모습이 이쁘다 ㅋㅋ(영화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왜 일로 ㅡㅡ;;)
호화스런 캐스팅에 비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많이 빈약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영화의 맥을 약간씩 루즈하게 만드는 긴 대사들도 눈에 조금 거슬렸다. 하지만 초반부와 중후반에 있는 액션씬은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다른 액션영화들에서 처럼 주인공들을 살리기 위해 억지스런 장치들을 만들어 놓거나 '네버다이'한 시나리오를 따르지 않아 그런 면에 있어서는 다른 액션스릴러 영화들보다 나았던것 같다. 음... 깔끔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영화들에서 느끼는 후반부의 '질질질'이 없어서 좋았다.
2편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때는 제발 니들끼리 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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