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연을 보면서
햄릿을 따라가는 스토리 때문에
야연이 별로 라는 사람들이.. 솔직히 이해가질 않는다.
야연은 내가 봤던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였다.
비록.. 그 화려한 영상미와
음악에 따라가지 못한 스토리가 아쉽긴 했지만
당신들이 말하는 그정도뿐의 영화는 아니란 말이다.
느꼈을지 모르겠다.
황후,
황태자,
황제,
칭
이 4인의 외로움과
절망,
배신감..
장쯔이는 항상 무협영화에서 밀어준다고들
다들 불평하는데.
잘 하니까 밀어주는것 아닐까?
영화 후반부에서
장쯔이가 유 게를 끌어안 을때
난 정말이지
황후의 마음이 절절하게 아려왔다..
장쯔이가 표현해준 황후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황후의 절제된 마음
그 이상이었다.
다들 황태자와 황후의 못이룬 사랑이 안타깝다고들 하는데
난 황제의 황후에 대한 사랑도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슬펐다.
황위찬탈부터 자살까지.
정말 자신의 몸을 다 바쳐서 그녀를 사랑한 황제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펐다.
같이 본 아빠는
황제가 바보냐고, 저런 여자 하나때문에
자살을 하냐고 하셨지만
난 이해 할 수 있었다.
얻었다고 생각한 그녀의 마음
알고보니 얻기는 커녕
그녀가 날 죽이려 했다면 -_-
그 배신감과 절망이란..........
물론 칭도 너무나도 불쌍했다.
불쌍해라.
불쌍해라...
그러나 어쩔 수 없다..
황태자는 황후를 사랑한걸,
처음부터 비극을 예고하고 있던것 아닐까?
황태자의 연인을 빼앗아간 선제,
다시 그 연인을 빼앗아간 황제,
비통해하는 황태자,
황태자를 바라보는 태상의 딸.
이 구도는 정말-ㅠ-
너무 슬프잖아..
다들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생긴 모든 헤프닝.
그리고 다들 화려하다고만 말하는
황궁의 모습에서
묻어나오는 황제의 고독함.
-_-
황제는 혼자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
끝으로, ost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다들 말하길
와호장룡부터 시작된 예술액션도 그저 그렇다고들 하는데
그저 그런게 이세상에 어디있는가?
장쯔이와 황태자가 다툴때..(?)
장쯔이의 그 자태는 ㅠㅠ
여자가 봐도 정말 아름다웠다.
꼭 다시 볼 영화다. 극장에서 빨리 내리지 않기를ㅜㅜ
(별 반개는- 20분쯤 자른 것 때문에, 전개성이 허술한 점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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