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진영...그녀의 파워와 카리스마는 영화를 집어 삼킬 것만 같았다..그 포스와 매력에 영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안보일 만큼,,그녀에게 집중하기도 벅찼던 러닝타임 이었다..그녀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지루하고 찝찝한 예술영화거나,, 또는 어떤 양아치와 술집여자의 순정이 다인 삼류 신파에 그쳤을 지도 모른다..그만큼 그녀의 자리는 정말로 대단했다..그녀의 기품과 천박함의 만남은 충격적이면서 아찔했고..그녀 자체로 영화의 스타일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너무도 연이에 동화된 나머지, 그놈을 죽여 버렸으면 했지만 감독은 어설픈 비극 따위를 흉내내지 않았다..이 영화는 어떤 주제나 사건,,스토리를 찾기 보단 끝까지 <현상>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그냥 그와 그녀의 삶 중 일부를 토막 낸, 그 자체였다..그 현상의 여운은,,생각보다 너무 강렬했고 그 잔상에 가슴이 두근댔다..감독의 쿨한 감각으로 이끌어낸 지독한 질퍽함..그 맛은 드럽지만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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