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화나는건
방금까지 완성된 지구를 지켜라 포스트가
나의 실수로 날아간 것과 (그래서 지금 다시 쓰고 있다;;;;........................OTL)
마케팅전략의 쓰디쓴 실패작의 포스터를 올려야만 하는
거다......
이게 무슨 코메디도 아니고 -_-
저런 괴상망측한 포스터를 만들수 있냐고!!!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패스해 주길 바란다....(뭐..볼 사람도 없지만...)
예고편도 보지 않았고, 포스터만 본 나에게 이 영화는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 신하균이 이런 유치뽕짝한 영화를 찍었다는
실망감을 안은채...
하지만, 지구를 지켜라를 우연찮게 본 나는.
정말이지 이 포스터를 잘게잘게 찢어버리고 싶다........
이 영화는 그냥 웃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다.
그저 외계인을 퇴치하러 온 신하균의 기상발칙한 상상으로 치부하기엔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너무나도 많다.
지금이라도 두,세번 봐야 그나마 이해가 되는 ........
그리고 이게 18세관람가라는것도 이해가 안된다.
야한 장면도 없는데 ....
영화를 중간부분 본 나는
병구가 그저 미친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릴적의 피해망상으로 자기를 괴롭히고 구타한 사람들을 처참하게
죽이는 . 단순한 복수극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구타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사회적단면을 비판하는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보면 알겠지만,
그런 단순한 내용은 아니다.
지구를 지켜라니 .
지구를 누구를 위해서 . 뭘 위해서 . 어떻게 지킬수 있는데?
영화에서 백윤식의 의미심장한 말은
허를 찌른다. 그리고 대사와 함께 보여지는 장면들은
온 세상 사람들이 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 잘 만들었다~ 수작이다~
이런 섣부른 판단을 하는건 아닌데.
그냥 내가 본 영화중에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내 가슴속에 뭔가 꿈틀거리는 감동이 살아있다면.
적어도 이 영화는 나에게 어떤 찬사라도 아깝지 않은 영화다.
신하균과 백윤식의 연기과 연출은
정말이지 이 영화를 더 빛나게 한다.
천상배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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