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에 보면 핵탄두 인양 작업이라던가 잠수함이라던가 하는 말이 나와서 그것에 관한 액션 영화겠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러 갔다. 그런데 그건 일부분이었고 액션보다는 감동을 듬뿍 주는 영화였다. 슬프지도 않은영화인데 눈물을 흘리게 하는...
맨오브오너는 미해군의 전설적인 마스터 다이버 '칼 브래셔(쿠바 구딩 주니어)'의 일대기를 영화화 한 이야기로, 1950-60년대 활약한 미해군의 심해 잠수부였다고 한다. 물론 이번에 알게된 일이지만. ^^;; (정말 존경스럽다...)
영화에서 전달하고자하는 것을 위해서 상영시간이 다른 영화보다 아주 야악간 길긴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지. ^^ 다른 많은 영화들처럼 와닿지도 않는 로맨스에 초점을 둔것도 아니고 흑인이 차별받는 인종주의에 초점을 둔 것도 아니다. 그저 한 인간의 바라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도 견뎌내는 인내,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얻어낸 해군으로서의, 다이버로서의, 인간으로서의 명예. 그것을 그려낸 영화다. 자칫 이것저것 조금씩 섞어놓은 영화로 전락될 수 있을법한 것들을 적절히 잘 펼쳐낸 감동적인 영화였다.
더우기 칼이 흑인이기때문에 겪어야 했던 차별과 모멸이 나중에는 차별을 했던 사람들의 반차별로의 돌아선 후 적극 도와준다던가-_- 이론과 과학만 따지던 자가 명예롭게 돌아선다던가-_- 남편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전적인 이해와 지지를 하는 아내라던가-_- 하는 것들이 없어서 더욱 보기 좋았던 것 같다.(내가 이상한건가? ^^;;) '빌리 선데이'(로버트 드니로)가 칼을 도와준건 명예때문이었지 반차별이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었으니까.. ^^ 끝까지 돌아서지 않아준 그... 다이버부대의 퍼피(?)와 칼이 구해준 떡대 좋던 그 사람-_- (아.. 생각이 안나..), 마지막 선언하는 장면에서도 얼굴에 반감이 스쳐갔던(감독의 의도는 아니었을 수도 ^^) 함대장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더 좋았을 수도... ^^
더도말고 덜도말고 칼의 역할에 쿠바 구딩 주니어를 쓴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만큼 멋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