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텍스트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면, sub text 는 '사랑, 그 참을 수 없는 무거움'이 아닐까...
영화를 보면서 연애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과정을 위해 설명되는 '연애'라는 말이 갖고 있는
우리 삶의 숨겨진 무거움이 아닐까. 가벼워보이지만, 가볍게 다루지만 실상은 가볍게 다뤄질 수없는
우리 삶에 외면할 수없는 사랑이라는 무거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졌던 큰 매력이라면 아마도 그 서브텍스트에 관한 얘기가 아닐까.
사랑은 룸사롱걸이나 귀부인이나 누구나 동등하게 하는 것아니겠는가....
정말 장진영의 연기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좋은 연기자다. 장진영이 아니면
누가 저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보내야하는데 보내지 못해, 괴로워하고 몸부림하는 그 절절한 연기 꼭 핏빛같았다. 정말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그 진한 사랑에 대한 미치도록 진한 열정이 열정을 잃어가고 열정을 잃어버리는 누군가에게
잃어버린 향수를 갖게 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들이 있는가.
이 영화에서 소름돋던 장면이 있었던 장면이라면 두들겨맞고 같이 들어온 영훈의 옷을 빤다면 벗겨주다가
영훈이 취해서 애기 투정 부리듯하자 오랄을 해주던 장면,
연애가 어찌 참을 수없는 가벼움일까, 치열하고 죽음같은 운명의 무거움이 아니겠는가...
영화사에 오래도록 남을 장면이라던 '오리에탈' 특급에서 멕시코 감옥에 갇혀있던 애인을 찾아오던 여인을
문앞에 면회창을 앞에두고 주인공이 자위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난 이 영화에 정말 별 6개를 주고싶다. 그리고 3번은 더 보고싶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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