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그 길목엔 언제나 행복만이 기다리고 설계되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한 두번쯤은 좌절과 고난의 시간을 겪게 되고 인생의 단맛 쓴맛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된다.오르막이 있다면 반듯이 내리막이 존재하는 것처럼 짧은 우리내 삶속에 행복과 고난은 복잡한 교차로의 늘어선 자동차들 처럼 뒤섞여있다. 하지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신호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대처한다면 복잡할것 처럼 보이는 도로는 쉽사리 통제된다. 어쩌면 인생도 비슷한 흐름의 통로가 아닐까? 그리고 인생은 홀로가는 외로운 길 보다는 의지하고 기댈수있는 ~~ 때론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할수있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인간은 결코 독불장군이 되어선 안된다. 지금의 자신은 혼자 힘으로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보살핌과 희생의 따스한 손길이 닿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견디어 낼수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준익 감독님에게 호감을 가진건 왕의 남자가 처음이였고 그전까지는 솔직히 관심밖의 생소한 인물이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왕의 남자가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한국 영화사에 한획을 그은 작품이라 앞다투어 이야기 한다. 하지만 왕의 남자가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관객들이 열광할 정도로 대단한 작품은 아닌데 ~~ 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던 관객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은 라디오 스타라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영화 한편으로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결코 억지 웃음을 끄집어 내려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을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재치와 평범한 주제로 관객을 빠지도록 만드는 마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감독 자신이 까메오로 출연하는 쎈스 ~ 그리고 안성기.박중훈의 전혀 나무랄데 없는 연기와 적시적소 알맞게 배분된 조연들의 힘은 환희 그 자체이다.
계절과 잘맞아 떨어지는 보기 드믄 작품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진정한 멋은 부와 명예도
아닌 ~~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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