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있다. 너무 많아서 주연급 외에는 신경을 못쓰는 영화가 있다면 조연급이 너무 재미있어 주연 못지 않게 띄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뻔하게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한정적으로 작을 땐 주연 조연에 관계없이 모두 주목을 받게 된다.
퍼즐. 이 영화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등장인물이 아주 한정적이다. 특히 범인이 누구일까? 하고 거기에 영화의 모든 것이 걸려있는 거라면 너무 쉽게 범인이 유추 가능하다. 그것이 실수가 아니었을까?
딱히 배우들의 연기가 리얼하지 못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머리 속에 박혀있는 배우들의 지난 캐릭터들이 강해서 일까? 계속 어색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 옛날 자카르타 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것도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어쩌면 단편영화 출신의 감독의 데뷔작으로 부담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한반도 다음으로 요즘 자주 보이는 문성근. 비천무 다음으로 오랜만에 영화에서 보는 주진모. 오랫동안 연기에서 멀어져서 그랬을까? 약간은 오버스러운 홍석천의 연기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태사자 그룹에서 봤던 박준석과 아직도 무명이지만 김현성은 연기와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기획과 마케팅에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였다. 영화도 이제 잘 만드는 것에서 잘 꾸미고, 포장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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