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룡은 올 추석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한층 젊어진 성룡은 이제 액션에서도 그만의 연륜이 보인다.
수십 년의 우정을 과시라도 하듯 원표 또한 성룡의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아주 귀공자같이 생긴 아기를 납치하려다 오히려 아기의 보호자가 되버린 성룡일행은
아기가 성룡의 젖꼭지를 깨무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또 육아법까지 배워가면서 힘겹게
본의 아닌 아기유괴에 동참한다.
늘 성룡은 정의의 편이었는데, 이번엔 도둑이라는 색다른 직업으로 우릴 즐겁게 했으며,
전성기때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필름을 빨리 돌린 게 확실하지만 그래도 한층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줬다.
엔딩타이틀이 올라가며 NG장면이 나오는 과정에서조차 그는 철저히 프로였다.
한 평생을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며 액션배우로서의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성룡을 보며
이젠 저절로 숙연해진다.
역시 진심과 열정과 성실은 세상을 밝히는 힘이란 걸 성룡은 몸소 증거하고 있다.
올 추석에도 성룡은 어김없이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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