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아주 호평을 받고있다는 나비를 보고왔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신인 배우, 강혜정에게 여우주연상을... 그리고 스위스에서 열린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는 김호정에게 최우수 여자배우상격인 청동표범상과 함께 작품에는 젊은 비평가상을 안겨주었다는 영화...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영화와 유럽권 영화제에서 상 받는 영화는 별로 기대할 게 못된다는 것이 나의 정설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약간의 기대가 있었을까...
하지만 나비는 어김없이 그 약간의 기대나마 했던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머... 짧은 나의 영화식견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 한국영화의 소재의 다양성 및 표현의 자유성에는 비록 높은 점수를 줄만 하지만(한국영화는 발전하고 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영화에 깊이를 주고자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관객들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진행이 되어야 하는 흐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깊기만 하고 흐르지 않는 물은 썩어 버리지 않는가...(헉!! 내가 왜 이런 소릴 하고 있는거지... 깊이 있는 영화(?)를 보고 왔더니...) 다시 말해, 관객에게의 어필이 되지 않는다... 혹시, 외국 관객들은 일어나서 박수까지 쳤는데, 우리나라에선 중간에 살짝살짝 나가는 관객들이 많다는건, 우리 관객들의 수준이 낮아서 그런 건 아닌가 하시는 님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좋은 영화를 보기위해서, 열심히 시놉시스 읽어보고, 게시판 뒤지면서 평들(비록 나같은 사람이 쓴 것일지라도 ^^)을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는 울 관객들의 수준도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람들이 아닌 전체 관객에의 동화를 생각할 수 있다면... 그런 점들만 좀 더 보강이 되었더라면... 관객에게도 멋진 영화로 기억될 수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주의 깊게 보면 좋은 점들... 1. 배우들의 연기력... 특히 안나역의 김호정님... 그리고 바다에서의 출산부분에서의 강혜정님...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준 장현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