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한 느낌과 매우 흡사한.. 가을이 왔어야 할 자리에 버티고 앉은 늦여름 어느날 연애참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조금 앞선 시사회에서 다른 분들의 반응이 그닥 아름다운 수준은 아니었고
저도 별로 기대 없이 우연찮게 시사회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오프닝 영상과 함께 시작한 영화는 장진영씨의 예상치 못했던
유혹과 김승우씨의 노련미, 그리고 감독님(갑자기 성함이 생각 안나네요)의 시기적절한
연출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해도 좋을만큼..
진짜 의외로 기대치 않게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 보낸것 같습니다.
솔직히 김승우씨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장진영씨는 CF의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고나서 이게 될까..싶었는데
들어갈때의 걱정과는 달리
잔잔한 재미도 있었고(끝이 좀 아쉬웠지만) 의외의 연기변신을 보여준 장진영씨의
새로운 모습도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말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전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기대도가 매우 낮은데
생각보다 매우 높은 만족도를 표현하기가 참 힘이 드네요.
뭐..다른말보다도
시간 되시면 한번쯤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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